가나초콜릿 출시 5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이 개최됩니다. 세대를 아우르는 브랜드의 역사와 감성을 한눈에 담은 이번 전시에서, 한국인의 추억 속 초콜릿이 걸어온 50년의 여정을 만나보세요.
1. 반세기의 달콤함, 가나초콜릿의 50년
가나초콜릿은 1975년 롯데제과에서 처음 출시된 이래, 한국인의 일상 속에서 가장 익숙한 초콜릿 브랜드 중 하나입니다. 이 초콜릿이 어느새 50살이 되었다네요.
‘가나’라는 이름은 초콜릿 원산지인 가나(Ghana)에서 따온 것으로, 당시 국내에서는 생소했던 밀크초콜릿의 진한 풍미를 대중화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2024년까지 가나초콜릿의 누적 판매액이 약 1조 4천억 원, 판매량 68억 갑 이상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이는 대한민국 국민 1인당 123갑 이상 소비한 양이며, 판매된 제품을 일렬로 나열하면 대한민국에서 아프리카 가나까지 45번 이상 왕복할 수 있답니다.
게다가 이미연이나 채시라 등 당대 최고의 셀럽들을 출연시켰던 광고는 많은 사람들의 머릿속에 각인될 만큼 인기를 모았고, 수많은 패러디를 양산하기도 했습니다. 지금이야 초콜릿 종류만도 어마어마하지만, 오래전 척박했던 초콜릿 시장은 오직 가나초콜릿 하나로 통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올 2025년, 가나초콜릿은 브랜드 출시 50주년을 기념해 특별전을 개최하며, 반세기 동안 축적된 브랜드의 감성과 역사, 그리고 앞으로의 방향성을 담아 관람객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반세기 역사를 가진 국민 초콜릿 '가나'의 헤리티지를 예술적 감각으로 재조명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자 기획된 특별전,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2. 특별전 개요
- 전시명: 가나초콜릿 50주년 특별전 《아뜰리에 가나: since 1975-행복은 초콜릿으로부터》
- 기간: 2025년 4월 30일 ~ 6월 29일
- 장소: 롯데뮤지엄
- 입장료: 성인/청소년 12,000원, 어린이 6,000원 (롯데뮤지엄 공식홈과 인터파크에서 예매 가능)
이번 전시는 브랜드 역사에 관심 있는 어른부터 초콜릿을 좋아하는 아이들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가족 단위 콘텐츠로 구성되었습니다.
3. 전시 구성 – 추억, 감성, 그리고 미래
- 히스토리 존: 1975년 출시된 초기 가나초콜릿부터 현재까지의 포장 디자인, 광고 영상, 브랜드 슬로건 등을 연대별로 소개합니다.
- 경험 존: 다양한 시기별 제품 시식 공간과 함께 가나초콜릿으로 꾸민 포토존에서 인증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 크리에이티브 존: 관람객이 직접 초콜릿 포장지를 디자인하거나, 자신만의 초콜릿을 꾸며볼 수 있는 체험형 코너는 모든 연령층이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 미래관: 친환경 포장재, 지속가능한 원재료 사용 등 가나초콜릿의 ESG 비전을 보여주는 섹션입니다.
4. 가나초콜릿의 히스토리와 의미
가나초콜릿은 한국의 식문화와 소비문화의 중요한 전환점을 상징하는 브랜드로, 먹을거리가 다양하지 않던 때에 간식 그 이상의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1970년대 후반, 국내 제과 시장은 여전히 전분과 설탕 중심이었고, ‘초콜릿’은 서양 과자로 그저 낯선 존재였습니다. 그런 시절, 롯데는 과감히 카카오 원산지인 ‘가나’ 산 원두를 수입해 고급 밀크초콜릿 제품을 선보였고, ‘가나초콜릿’이라는 이름은 자연스럽게 대중의 기억에 각인되었습니다.
브라운 계열의 단정한 포장, 클래식한 로고, 그리고 텔레비전 광고 속 따뜻한 감성까지—가나는 ‘시대의 기억’이 되어갔습니다. 연인끼리 주고받는 작은 초콜릿 한 조각, 시험 기간에 힘내라는 의미로 건네던 위로의 선물, 부모가 자녀에게 처음 건네주는 고급 간식으로 자리 잡아왔습니다.
2025년 가나초콜릿 50주년을 맞는 롯데는, 착한 카카오 프로젝트를 선언하며, 아프리카 농가와의 상생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방식의 카카오 원두를 사용해 고품질의 초콜릿을 만들겠다는 각오까지 다지고 있습니다.
5. 브랜드를 넘어 하나의 문화가 된 가나초콜릿
더불어 ‘가나초콜릿 아트 컬렉션’을 한정판 초콜릿으로 선보이고 있는데요, 특별전 참여한 국내외 현대미술 작가 5인(그라플렉스, 김미영, 코인 파킹 딜리버리, 박선기, 김선우)의 작품을 담은 패키지 제품을 함께 선보입니다. 전시 굿즈로 탄생해 전시장에서도 구매 가능하지만, 가나초콜릿을 취급하는 모든 온, 오프라인 채널에서 구입할 수 있다니, 품절되기 전 득템해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가나초콜릿처럼 긴 시간 동안 사라지지 않고 국민들과 함께 성장했다는 것은 큰 의미와 가치가 있음을 인정하게 만듭니다. 노포의 위엄만큼이나 고고해 보이는 가나초콜릿이 또 어떤 모습으로 진화해 나갈지 은근히 기대가 되기도 합니다. 초콜릿 전시회 관람 후, 혀 끝에 녹는 밀크의 부드러움과 추억의 초콜릿의 풍미를 느껴보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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